(photo by Mindy Sisco. ‘Back to Nature’ 워크샵 중 어린아이처럼 즐거워 하는 다른 국적들의 참가자들)
영어는 언어다. 인간이 태어나서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하고 말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입이 열리고, 급속도로 말을 배워가기 시작하고 그렇게 의사를 표현하고 간단하게나마 대화가 시작되고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이것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말자. 다시 말하지만 영어는 언어다. 아기가 어떻게 언어를 습득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그냥 골방안에 내버려두고 밥만 먹이고 재우고 그렇게 방치했다면? 이 아기는 과연 1년후, 2년후 엄마 아빠 하면서 밥 달라고 쉬 마렵다고 언어라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를 사용해서 자기 의사표현을 하게 될까?
답은 No이다. 이 아기는 아마도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마치 동화속 ‘늑대소년’처럼(최소한 늑대소년은 늑대들의 언어를 습득하기라도 했지만) 다른 인간들과 어떤 의사소통도 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 상태의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아기들이 그저 저절로 습득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언어)도 사실은 그저 저절로 습득하는 것이 절대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것은 진리다.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말을 배운 것이 아니다. 아기는 수많은 시간 동안 접하게 되는 온갖 소리들 중에서(잡음,차소리,새소리,개소리,텔레비젼 등 등) 주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떠한 특정 체계의 소리 즉 ‘언어’를 계속적으로 접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그것이 다른 개소리, 차소리 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 노출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호기심이 많은 아기는 계속 관심있게 들으려 하고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기타 여러 잡소리들과 인간(이 경우에 대부분은 엄마,아빠가 될 것이다.)들이 서로간에 사용하는 특정 소리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즉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단순하게 사용하던 울음 대신 특정한 소리들을 사용하면 나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듯한 저 인간(여자인간 즉 엄마)이 나에게 필요한 밥도 주고, 불쾌하고 기분 나쁜 나의 젖은 기저귀도 갈아주고 한다는 걸 알게된다. 그러면서 이 유용한 언어를 급속도로 배우게 되는 것이리라.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절대적인 Input 즉 언어에 노출되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싸이먼은 이 시간을 4000시간으로 보았다.(어떻게 나온 계산인지는 … 묻지마시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 언어학자의 논문에서 이 인풋이 2000시간이라고 해서 나는 저것보다 2배를 쏟아붓겠다고 해서 나온 숫자다. 두배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
이 4000시간의 절대적 인풋. 이것이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절대적 기준 중의 하나라는 것(하나일 뿐이다) 조금은 엉뚱하게 나온듯한 저 시간을 기준으로 난 모든 계획들을 세웠고 큰 나무통에서 큰 가지로 그리고 작은 가지로 세분화 시켜서 ‘실전영어정복’이라는 하늘에 별따기 같은 목표를 결국 쟁취하였다.
인풋의 방법과 종류, 절차 등 등 세부적인 사항을 얘기하자면 끝이 없고 여기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세부적인 방법론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영어를 습득함에 있어 이 4000시간(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나오는 10,000시간으로 그 기준을 잡아도 된다.원하신다면.)이라는 인풋을 절대적으로 쏟아붓기 전에는 영어가 어렵다느니 된다느니 안된다느니 하는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주위사람들의 부정적인 말에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저 4000시간의 인풋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잘못된 방법으로 4000시간이 아니라 4만시간을 매달린듯 그건 그저 시간낭비가 될 뿐이다)
절대적인 노력없이 무엇인가 남들도 원하는 것, 소중한 것, 값어치가 있는 것을 원한다는 것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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