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진다네-A star is falling

오늘, 부산에 가을이 왔다. 높고 새하얀 구름과 새파란 하늘 있다. 지난 몇주와는 달리 날씨가 신선해지고 부산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것 같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보내는 추석이다. 내 남자 친구가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내려와서 기분이 더 없이 좋다. 

내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별이 질 것 같다. 

 볼 때마다 오빠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

볼 때마다 나쁜 일이 생기는가?

아니요… 지는 별을 볼 때마다 소원을 비는 건 프랑스 관습이다.

나는 몇 년전에 우리 가족과 같이 프랑스알프스산에 갔다. 어느날 저녁 우리 부모님, 친오빠, 그의 아내와 함께 별을 보러 밖에 갔다.  거기에 나는 두 쌍의 부부 사이에 갇혔다. 왼쪽에 보면 우리 아버지가 우리 어머니를 포근히 안고 있고 오른쪽에 보면 우리 오빠도 아내를 똑같이 안고 있었다. 내가 여기에 왜 왔을까 라고 생각 했다. 금방 하늘에서 별이 졌다. 이별을 보면서 빨리 소원을 빌었다. “별에게, 제발 다음에는 좋은 남자친구가 옆에 있게 해줄래?…오! 그리고 항상 꿈꿔 왔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줄래…^^ 고맙다!!”

그 별이 내 소원을 들어줄 것 같았다. 5 년후에 부산에 있고 좋은 남자와 같이 있다. 지금 우리 둘이 안고 하늘을 볼 수 있다.  내 남자친구가 내 별이지만 지지 않으면 좋겠다.

웃긴 사실은 남자친구가 나에게 처음 불러준 노래가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였다. 

별이 진다네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