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What wolf are you feeding now?


싸이먼은 누구인가?#2 ‘나는야 약골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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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먼은 누구인가? #2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풀어 써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나 자신을 그대로 직시하고 읽어나가는 과정은 힘들다. 한편으로는 지극히 괴로운 과정이다.

오늘은 나의 강점에 대해 얘기하겠다.

나 ‘Simon’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나의 최대 강점은 바로 나는 약하다는 것.’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최대 강점이 약함이라니 뭔 소리야…라는 생각이 들테지만 사실이다.
나는 약하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는 나약한 아이였다.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태어날 때 너무 작고 약하게 태어났다고. 너무 약하게 태어나서 제대로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셨다고. 난 그렇게 육체적으로 지극히 약했다. 지금도 나를 직접 만나면 바로 느끼는 첫 인상은 ‘작구나.’일 것이다. 그렇다. 나는 작다. 키는 170남짓. 정확히 키를 재어본 적이 약 5년 전인데 그때 대학병원에서 자동기계로 키를 쟀을 때 정확히 169.5cm가 나왔다. 170도 아닌 169.5. 그것이 나의 키다. 체중은 60kg. 작은 키를 고려하더라도 남자로서는 지극히 작은 체중이다. 특히나 내가 거쳐왔던 운동,수련 경력을 알게된다면 이 체중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이 부분은 ‘운동’에 관한 내 이야기에서 따로 적겠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책 제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류비셰프’란 책으로 기억된다.
베스트셀러도 아니었고, 눈길을 확 끄는 표지의 책도, 그렇다고 막 새로 나온 잉크도 채 안마른 따끈따끈한 신간도 아니었다. 어느날 학교도서관에서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다가 그냥 제목이 눈에 띄었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시간을 정복했다….’
궁금했다. 특히나 그 당시 나는 이렇게 저렇게(얘기하자면 길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기회에..) 젊은 시절 금보다 귀한 시간을 많이 낭비한 상태였기에 남들보다 괜히 뒤쳐졌다는 마음에 불안해하던 차였다. 그러니 저 책제목에 더욱더 눈길이 쏠렸으리라.
난 그렇게 저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책은 류비셰프라는 러시아(정확하지 않다)의 한 과학자의 일생을 쓴 전기형식의 책이었다. 그가 죽은 후에 그를 깊이있게 연구한 지은이에 의해 상당히 객관적으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지금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이 이 책의 리뷰를 쓰는 것이 아니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저 책의 주인공인 류비셰프 박사는 자신의 삶을 말 그대로 1분 1초까지 낱낱이 기록해서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했는데,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는 시대도 아니었기에 구글스케쥴러를 사용할 수도 없는 법.

모든 기록들을 수첩에 기록하고 그것을 또 노트에 옮기고 손으로 직접 도표를 그리고 챠트를 만들어서 정리하고 그것을 일정기간마다 다시 모두 새로 정리해서 그래프를 만들고 그 결과를 분석해서 자신의 삶 속에서 사용되는 모든 시간들을 무서울 정도로 완벽하게 관리했다.

난 이 책을 몇년 후에 또 다시 빌려서 봤을만큼 그당시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책이었고 너무나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인규가 묻고 싸이먼이 답하다 #3 [고정관념/stereo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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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Inkyu at cafe/credit to Simon Kang)
인규가 묻다
10월21일
고정관념
코치님 제가 이렇게 매일매일 제가 원하는대로 산다고 하면서 취업도 하지않고 있으니 사람들이 계속 왜 그러냐고 걱정스러운 말과 표정으로 조언을 자신들 나름 대로 해주면서 결국 인생에서 취업 한번 경험 해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더군요 분명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는 결국 고민끝에 취업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래도 저는 이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렇게 제가 제 생각을 선택하면 저한테 이러더군요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요. 저는 대부분이 졸업 후 취업을 하니 그것이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는 대화 이후 그냥 부정만 하고 있었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많은 생각을 했고 이런 질문을 제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코치님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과 자기가 확신하여 그것을 밀어 부치는 사람은 뭐가 다른 건가요? 그래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후자를 원하지만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싸이먼이 답하다


인규가 묻고 싸이먼이 답하다 #1[인생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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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Inkyu Jung/credit to Mindy Sisco www.iwritelight.net)

인규가 묻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오늘도 난 교보문고를 찾았다. 때마침 백화점 휴점일이라 서점은 북적이지 않고 한가했다.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공간이자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근래에 들어 유난히 ‘행복’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책 제목이 눈에 자주 보인다. 행복과 관련된 책이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총체적인 불행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리라.
무엇이 행복일까? 왜 사람들은 행복이란 것을 찾지 못해 이토록 안달일까?
서점 안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눈에 띄는 신간서적 4권과 함께.
그렇게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에 잠겼다.
행복이란 녀석을 밝혀내기 어렵다면 그 반대의 불행이란 녀석을 밝혀내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불행한 사람은 누구일까?
암에 걸려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은 사람.
졸지에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
전쟁의 처참함 속에서 울부짖는 사람들.
배고픔에 굶어 죽어가는 난민들.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전재산을 날리고 한강다리 위에 올라선 남자.
이 모두가 불행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저들은 모두 무엇인가 특별한 불행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극히 평범한 삶, 혹은 남들이 보았을 때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면서 불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득 내가 잘못 살고있다는 느낌 때문에 잠 못드는 밤…

작게 크게 오규원 시인의 시.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잠 못드는 밤.

내가 죽을 때. 사고사가 아닌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다가 늙어 늙어 죽음이 언저리에 왔을 때. 그때.
그날 어느날 주위를 돌아봤을 때. 나를 돌아봤을 때.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내가 걸어왔던 길이 후회와 아쉬움이라는 구역질나는 오물로 여기저기 뒤덮여 있음을 깨닫게 될 때. 그때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매일 상상한다. 몸서리가 쳐진다. 무섭다. 그런 순간을 맞이할 바에야 지금 이 순간 당장 죽는 것이 백만번 낫다는 생각을 수없이 한다. 죽음을 직시하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죽음과 1대1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우리가 현재의 삶에서 고민하는 것들 그리고 미래의 불투명한 것들에 대한 불안감, 답을 알 수 없는 선택에 있어서 고민들을 해결함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이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김영철 지음,한국경제신문 ‘일단,시작해’ 90p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순간 이런 후회를 했던가…
그때 그 일…
그때 그 사람…
그때 그것…
그것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것을 했더라면 지금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오늘 코칭시간, 팀원 한명의 발표 내용중에 미래와 현재, 과거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그것에 관해 많은 질문과 깊은 토론이 있었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후회해도 결코 되돌릴 수 없고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이고 내 손에서 떠났다. 아무리 손을 뻗어 움켜쥐려 해도 결코 움켜질 수 없다.


Something that make my life better(Korean)

일요일 오전. 역시나 내앞에는 따뜻한 카페라떼 한잔과 온갖 메모들이 휘갈겨져 있는 노트 한권,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에 세팅되어 있는 아이패드. 옆에는 여러권의 책이 들어있는 묵직한 백팩이 의자위에 있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도장을 찍다시피 하는 모 카페 2층.

일요일 그것도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아니면 천고마비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푸른하늘 때문인지… 카페에는 2층 전체에 나만 혼자 자리잡고 있다.

단돈 3500원에 이 넓은 2층 전체를 무제한으로 빌리고 있다. 음악도 틀어주고, 내 자리 바로 정면에는 커다란 벽걸이 TV에 뮤직비디오도 틀어주고 있구나.

늘 오면서도 무심코 지나쳤는데 오늘 문득 카페 외부 유리벽에 쓰여져 있는 글귀를 보았다.

OOO makes your life better.

평소라면 코웃음치며 정말 유치한 글귀라고 생각했을텐데 오늘따라 왠지 강하게 공감이 간다.

난 이 카페에 주인도 모르고, 개인적으로 프렌차이즈 카페(사실 카페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프렌차이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음식점이건 체육관이건…)를 좋아하지 않기에, 그리고 커피맛도 중급 이하이기에 그리 좋아하는 카페가 아니다. (더 깊게 얘기하면 이 카페 이전에 있던 개인 카페와 얽힌 이야기가 있지만…그건 심하게 옆길로 새는 이야기이기에.)

그렇다. 좋아하지 않는 카페다. 그런데도 매일 오는 이유는? 사무실에서 넘어져서 세바퀴 구르면 코 닿을듯 가까운 거리이기에 책 보다가 글 쓰다가 언제든 원하면 금방 다녀올 수 있기에 자주 이용한다.

그런데 오늘 저 글귀를 보니 저 말이 정말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깝게 있다보니 귀한 줄 몰랐을 뿐. 이 카페가 없었더라면 내 생활이 상당히 불편했을듯하다. 글을 쓰고 책 읽고 공부하는 것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분명 뜯어보면 장점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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